부산핫플

기행 에세이

어릴 적 꿈꾸던
모든 것이
이뤄지는
동화 속 세상 !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보낸하루

구름까지 솟구칠 듯 파란 하늘을 가로지르며 재빠르게 지나는 롤러코스터와 사람들의 커다란 함성이 가득한 놀이공원 풍경은 우리가 잊고 지내던 추억속 한 장면을 상기시킨다. 온종일 놀이기구를 타고서도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마음껏 즐거워하던 그때 그 시절. 그 행복했던 기억을 재현해 줄 테마파크가 지난 3월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새롭게 들어섰다. 부산의 새로운 명물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보낸 하루 간의 동화 같은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동화 속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는 시간
놀이공원 입장!

높고 맑은 하늘과 선선해진 공기, 바야흐로 놀이공원 나들이에 최적화된 날씨다. 이에 응답이라도 하듯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입구는 평일 오전부터 인산인해. 가을맞이 야외학습 나온 중고등학생 무리의 시끌벅적함이 놀이공원 입장을 기다리는 풍경에 활기를 더한다. 오전 10시 개장 시작!
본격적인 놀이공원 나들이의 기분을 내기 위해 이곳의 마스코트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에 들러본다. 인형, 쿠션, 가방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된 제품들이 진열대에서 미래의 주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사람들의 손길이 가장 많이 닿는 건 단연 귀가 쫑긋한 캐릭터 머리띠. 사진 찍기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만큼 이곳을 대표하는 인기 아이템이다.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코스튬 대여점 방문을 추천한다. 교복을 빌려 입고 놀이공원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이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이다.
바로 옆 스티커 사진 상점에 들르는 것도 잊지 말자.

이용 Tip 1. 종합이용권은 종일권과 오후권(오후 4시 이후 입장)으로 나뉜다.
진한 가을 햇살이 부담스럽거나 늦은 오후부터 놀이공원을 체험하고 싶다면 오후권을 사용해보자. 놀이기구 탑승에도 무리가 없다.
2. 짐이 많거나 캐릭터 상점에서 여러 제품을 구매했을 경우 입구 쪽 물품보관소에 맡기고 이동하자.
곳곳에 설치되어 있지만 나갈 때 헷갈릴 수 있으므로 입구 쪽에 보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3. 교복, 드레스 등의 대여가 가능한 코스튬 대여점은 놀이공원 안쪽 로리캐슬 내부에 있다.
빌린 옷으로 착장 후 로리캐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인증샷을 얻을 수 있다.

먹는 것도 재미있게이색 먹거리 체험!

놀이공원 나들이는 체력전이다. 저녁까지 거뜬하게 놀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해두려면 든든히 배를 채우는 것은 필수! 놀이공원 식당 리스트를 살펴보며 무얼 먹어야 아쉬움이 없을지 신중한 눈길로 살펴본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와 샌드위치, 분식류부터 어른들을 위한 중식당까지 다채로운 먹거리가 쏟아지는 가운데 독특한 콘셉트로 무장한 식당이 눈에 띈다. 주문한 음식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손님이 앉은 자리까지 알아서 도착한다는 창의적 발상의 식당이다. 현란하게 이어진 롤러코스터 레일을 타고 ‘슉슉’ 소리를 내며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음식들. 신기한 듯 천장 레일을 올려다보는 사람들의 표정과 도착한 음식을 보며 탄성을 내뱉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에 들어오길 잘했다 생각하는 찰나, 내가 주문한 피자와 에이드를 직접 가져오는 직원과 눈이 마주쳤다. 레일로 이동하기 어려운 음식은 직원이 직접 서빙한다고 하니 이런 비극을 피하고 싶다면 주문 전에 꼭 확인하자.
식후 디저트로는 대만에서 왔다는 괴물 모양의 빙수를 골랐다. 초록색 몸통에 동그란 눈을 치켜뜬 녹차맛 빙수는 이름과 달리 사르르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포근한 맛. 토핑으로 고른 아이스크림과 팥을 듬뿍 올려 한입 가득 떠먹으면 신나게 놀기 위한 에너지 충전 완료다.

오늘의 미션저주에 걸린
숲을 구하라!

총 6개 구역으로 나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마치 동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으로 엮여 있다. 요정과 동물들, 오우거 등이 어울려 평화롭게 살아가는 마을 ‘매직 포레스트’가 큰 콘셉트. 그런데 마을은 지금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저주에 걸린 로리 여왕을 구해야 마을도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는 것. 더 자세한 이야기는 놀이공원 입구를 지나면 보이는 거대한 나무 ‘토킹트리’가 들려준다. 그에 따르면 오늘 우리에게 부여된 역할은 로리 여왕을 구할 무적의 용사! 그러니까 놀이기구를 타는 것이 곧 마법의 반지와 샘물, 지도를 획득해 마을 전체를 구하는 일이 되는 셈이다.
중요 임무를 부여받고 첫 번째로 고른 놀이기구는 로리여왕의 백조들에 올라타 하늘을 날 수 있는 ‘스완레이크’.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 같지만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이어 놀이공원의 정석 ‘회전목마’와 ‘회전그네’, 어릴 적 운전기사의 꿈을 실현해주던 ‘아기돼지 범퍼카’ 등까지 신나게 타본다. 노는 것처럼 보여도 나는 지금 마을의 운명을 결정할 아주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거다.

아슬아슬 스릴 만끽
놀이기구 체험
자이언트 시리즈
탑승!

놀이공원을 찾는 이유가 놀이기구 탑승인 사람이라면 주목하자. 지금부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가장 짜릿한 놀이기구 세 가지 ‘자이언트 시리즈’를 소개한다.
첫째는 ‘자이언트 스윙’이다. 90분이 넘는 대기 라인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를 보여준다.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좌석에 앉기 시작하는 탑승객들. 최고속도 110km, 최고상승각 120도라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보유한 만큼 선글라스, 머리띠 등은 미리 벗어둬야 한다. 아예 신발까지 냅다 벗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탑승객들을 앉힌 자이언트 스윙이 망설임 없이 반시계방향으로 재빠르게 회전하는 동시에 바이킹처럼 좌우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기 시작한다. 점점 속력이 가속되고 어느덧 중력을 넘어서는 듯한 구간에 이르자 눈이 질끈 감긴다. 기구를 하늘로 던져버리기라도 할 듯 강력한 모터의 성능 때문에 몸이 튕겨 나갈 것 같단 공포감이 일어서다. 최고점에선 기장 앞바다가 훤히 보인다고 하니 평소 놀이기구를 잘 타는 편이라면 도전해보자.
둘째는 ‘자이언트 스플래쉬’다. 이름 그대로 직각으로 꺾인 레일을 타고 급하강하는 해적선이 물을 지나며 거대한 물살(스플래쉬)을 일으키는 놀이기구다. 탑승 전 우의 착용은 필수. 재미를 위해 일부러 우의를 착용하지 않고 타는 남학생들도 자주 목격된다. 어린아이를 동반해 탑승이 어렵다면 물이 튀기는 구간 옆에서 구경하며 간접적으로 물을 맞아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
마지막은 놀이공원에서 빠뜨릴 수 없는 묘미인 롤러코스터 ‘자이언트 디거’다. 최고속도가 105km로 허공을 가를 듯 쌩쌩 달려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실타래처럼 배배 꼬인 레일을 달리는 동안 보이는 주변 경치도 일품. 이까지 타고나면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 벤치에 앉아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 보자

이용 Tip 1. 자이언트 시리즈는 인기가 많아 대기하는 시간도 길다. 기다릴 자신이 없다면 사전에 매직패스를 구매해서 전용 라인으로 입장하자.
2. 자이언트 스윙의 움직임을 편안하게 감상하고 싶다면 롯데리아(2층) 창가에 자리를 잡자. 사람들의 표정을 좀 더 사실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3. 자이언트 스플래쉬 탑승에 필요한 우의는 두 곳에서 판매한다.
기구 탑승장에서도 팔지만(3천 원) 기념품으로 간직하고 싶다면 캐릭터 상점에 파는 우의(5천 원)를 사자. 롯데월드 마스코트가 새겨져 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야간 퍼레이드!

놀이공원의 정점은 해가 어스름히 떨어진 후부터 시작된다. 우리를 꿈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할 야간 퍼레이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퍼레이드가 시작하는 시간은 오후 8시. 하지만 본격적인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미 한참 전부터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특히 퍼레이드를 눈앞에서 직관할 수 있는 분수대 인근이 가장 인기가 많은 편이니 참고하자.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이 광장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드디어 등장을 시작하는 퍼레이드 행렬! 경쾌한 멜로디에 맞추어 신나게 춤추는 요정들과 페가수스를 타고 반갑게 손 흔드는 로리여왕의 화려한 모습에 사람들의 시선은 자동집중이다. 특히 새까만 밤을 배경으로 오색빛깔 빛을 뿜어내는 옷을 입은 요정들의 자태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동화 속 환상의 세계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운이 좋으면 요정들이 다가와 손을 잡아주기도 하니 퍼레이드를 하는 동안은 요정들에게 집중하자. 놀이공원은 모두에게 꿈과 희망의 공간이다. 아이들에겐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어른들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충전할 기회를 제공하며 더 나은 내일을 꿈꾸게 한다.
자, 그렇다면 다가오는 주말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보는 건 어떨까.

퍼레이드 정보 - 시간 : 오후 2시, 오후 8시(화요일 휴연) ※ 동계기간 공연시간(~’23. 2. 28): 오후 2시 30분, 오후 6시 30분
- 장소 : (1회차) ‘로리캐슬’과 ‘분수대’ 사이 거리 / (2회차) ‘토킹트리’와 ‘분수대’ 사이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