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가 처음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선택한 도시는 인도 뭄바이다. 인도는 13억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이자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으로, 연평균 6.5% 이상의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다. 특히 뭄바이는 경제, 물류, 영화산업의 중심지이자 부산시와 자매결연을 한 도시다. 2022년 12월, 공사는 인도 뭄바이에서 주뭄바이 대한민국 총영사를 비롯해 인도과학기술원의 라젠드라 박사, 인도 대기업 TVS그룹의 베누 스리니바산 회장, 뭄바이광역도시개발청의 스리니바스 대표와 만나 해외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비록 구체적인 협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만남을 통해 인도의 경제적 잠재력을 확인하고 향후 해외 협력을 위한 중요한 기초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국제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필리핀과 네덜란드 대표단은 부산도시공사의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각각 공사에 방문했다. 필리핀 부투안市의 시장과 시의원, 대학 총장은 공사의 지방공기업 설립 및 운영 방식 등을 분석했다. 네덜란드 내무부 대표단은 공공 임대주택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바탕으로 현지 건설 현장을 견학하고, 양국은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임대주택 정책을 공유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공사는 대한민국에 대한 해외기관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고, ‘우리의 사업과 정책이 해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2023년 6월, 부산도시공사는 대한민국 정부와 영국 정부가 공동 추진하는 「한-영 혁신 트윈스 프로젝트」에 참여해 영국 리버풀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부산광역시와 리버풀 광역도시권은 우호 협력도시 체결을 통해 두 도시의 협력을 공고히 했다.
리버풀 싸이테크 데어스베리(Sci-Tech Daresbury)에서는 ‘BMC 공원의 스마트화 : 그린스마트 도시 구현을 위한 공원조성 전략’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리버풀광역도시권 고위 공무원들과 시의회 의원, 리버풀대학교, 씨빅데이터 협동조합 등 지역 혁신 전문가들이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 넷제로(Net-Zero) 실현, 그린스마트시티 개발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후 2023년 7월에는 리버풀 광역도시권 대표단이 부산을 방문해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워터프론트파크를 견학했으며, 최근까지도 상호협력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인도과학기술원의 라젠드라 박사가 부산을 방문하며 부산도시공사와 푸네광역도시개발청의 협력관계가 본격화됐다. 푸네는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의 대표 도시로, 인도의 자동차 및 IT산업의 중심지 중 하나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푸네광역도시개발청과 인적 교류를 포함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푸네 측은 현대자동차의 GM공장 인수와 함께 지역 내 ‘한국형 산업단지 공동개발’을 제안했다.
공사는 다양한 분야의 지역 업체들과 함께 해외 진출을 실현하기위해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고, 푸네광역도시개발청의 부산 방문을 제안하며 상호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2024년 9월, 공사 실무단은 푸네를 재방문해 공동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으며, 푸네의 개발계획과 입찰 정보를 국내 업체들과 공유하고 그들의 푸네 진출을 돕는 플랫폼 개발을 준비 중이다.
인도 푸네와의 성공적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도시공사는 2024년 7월 몰디브 주택개발공사(Housing Development Corporation, HDC)와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몰디브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지만, 해수면 상승 문제와 인구 밀집으로 인해 도시개발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었다. 공사는 다양한 공유수면매립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몰디브의 국가 간척사업과 스마트시티 및 해상도시 개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과 친환경 매립 기술 등을 중심으로 공동연구와 세미나 개최를 추진해 상호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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